서울시립대 방수공사 입찰 '쪼개기 수의계약' 의혹...20건 중 11건 같은 업체 수주신복자 의원, 5년간 총 20건의 방수공사 전부 유사한 금액의 수의계약으로 진행해
신복자 의원이 서울시립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립대 누수피해신고 접수 현황은 59건이며, 20건의 방수공사를 시행했다. 그런데 20건의 방수공사 중 11건을 동일한 업체가 수주하는가 하면, 모든 공사가 4,900만원 가량 유사한 금액의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립대 행정처장은 “노후된 건물로 인한 누수가 많고, 누수피해가 반복되다보니 여러 건의 방수공사를 모아서 서울시 기준에 위배되지 않도록 수의계약이 가능한 범위안에서 진행해왔다”고 답변했다.
신복자 의원은 “서울시 기준에 위배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담합해 서울시 기준에 맞춰 쪼개기 수의계약을 한 것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며, “한 달 사이에 동일한 건물에서 3번의 방수공사를 시행하는 등 부실공사 내지 실제 공사를 시행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대 원용걸 총장은 “입찰방식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연간 단가계약을 체결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누수피해에 대한 사후미봉책이 아닌 사전적·선제적인 누수 방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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